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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취급주의 : 따듯하고 불행한

저 자 : 김이슬

판 형 : 128*188

쪽 수 : 316쪽

내 지 : 2도

값 : 14,800원

발행일 : 2018년 5월 25일

ISBN : 979-11-86925-43-0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거 잘 아는데, 우리는 아직 지나가는 중이잖아.”

어쭙잖은 위로 대신

담담한 고백으로 긴 여운을 남기는, 

김 이슬 작가의 첫 에세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하면 ‘가둬 놓고 1일 1글 시키고 싶다’는 댓글이 달리는 작가, 김 이슬의 첫 에세이다. SNS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글과 새롭게 써 내려간 글을 모아 마침내 책으로 묶었다. 그녀의 문장은 분명 남다르다. 어느 순간 가슴에 콕 박혀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이다. 한 문장만으로도 울컥하게 만들며, 쉽게 놓치던 것들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흠집 하나 없이 매끄러운, 잘 익은 사과 같은 삶이 얼마나 될까. 모두가 상처 하나쯤, 결핍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그렇지만 힘들다 말하지 않고 애써 괜찮은 척 꾹 참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위로니 힐링이니, 이런 것들엔 관심 없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그녀의 글이 불러일으키는 공감의 깊이는 매우 깊으므로. 마음에 새기고픈 문장들 하나하나가 조용히 건네는 응원이 너무도 따뜻하므로.

  • 저자소개

김이슬

순두부찌개를 좋아합니다.

오늘보단 어제를 좋아하고요.

필요한 건 많으나 원하는 건 대체로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입니다.

여전히 읽는 행위가 쓰는 행위보다 어렵다 믿습니다.

당신보다 수월한 일을 찾아 다행입니다. 

@from.yourtime

eeeeeseulllll@gmail.com

  • 목차

 1부 | 살색으로 무장한 밤

순자씨 · 코드 네임 이즈 · 살색으로 무장한 밤 · 남겨 두고 남겨 두지 않는 일 · 어제의 뉘앙스 · 모과 · 꽃게는 원래 빠르지 · 지구의 꽃말 · 아나콘다 · 초면입니다 · 이별의 선택지 · 찰나 · 참혹 동화 · 기브 앤 테이크 · 당신은 알고 있어요 · 편지할게 · 무엇이든 무엇일 수 있어서 · 우리 사랑은 · 낡아 가는 연습 · 과녁처럼 서 있기 · 거기서 뭐 해요? · 애인의 방 · 냐옹 · Chuc may man · 무모함의 기적 · 엄마는 엄마를 닮아서 1 · 엄마는 엄마를 닮아서 2 · 같이 장을 보면 좋겠어요 · 배꼽 · 혼자라는 온도 · 나의 어른 친구 · 특으로 크기 · 대체에너지 · 있었던 사람은 잊는 게 아니래요 · 하루살이 · 머피의 법칙 · 장보기 필수품 · 빈 · 내 옷장엔 몇 개의 옷이 걸려 있나 · 좀 더 환대받기 · 나는 이슬입니다 · 추억의 역할

 

 2부 | 오늘을 기념합니다

오늘을 기념합니다 · 안경을 벗어 두는 버릇 · 동화 같은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 맹목적 믿음 · 동정을 팔아요 · 말해 주지 않아도 · 다음에 올게요 · 주인을 찾습니다 · 순심이 ·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두더지 · 그녀의 잠꼬대 · 낭, 만 · 노후의 세레나데 · 별일 없이 산다 · 섬 · 엄마에게도 처음은 있는 거군요 · 고해성사 · 고슴도치 퀘스트 · 무늬 · 무슨 말인지 알지? · 수고가 많아요 · 무거운 행복 · 막내삼촌 · 개와 늑대의 시간 · 우리의 라벤더 · Pluto · 가장 외로운 숫자 · 그럼에도 남는 게 있다는 것은 · 받은 편지 · 또 만났네요 · 엄마, 있잖아

 

 3부 | 굳이 있는 것들

눈사람 애인 · 굳이 있는 것들 · 누군가 내 일기를 훔쳐볼 것이다 · 미리 알립니다 · 너 후회하라고 하는 말 · 그것이 사랑은 아니더라도 · 가족사진 · 입술, 사랑의 입구 · 보다 달콤한 · 주눅은 버려요 · 겨울 위시리스트 · 습기가 우리를 따라다닌다 · 우선이 되지 못한 나머지들에게 · 잘 가 · 돈을 벌고 싶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 · 술래는 내가 아니다 · 무슨 상관이람 · ending scene · 관성의 법칙 · 우리는 둘러싸여 좀 울고 · 왜 짐을 나눠 들어요 · 쓴맛만 남은 계절 · 누구에게나 의자가 있다 · 우리의 제철 · 면역력 · 추신 · 꿈의 수면 · 당신의 우주는 무한하고 · 평생의 과제 · 수리수리마수리 · 깨끗한 우울 · 쓰레기는 쓰레기만이 아니고 · 사랑의 둘레를 걷는 일 · 사랑은 치유라는 공식 · 비밀의 화원 · 파도는 바다의 마중 · 이별은 외롭지 않게(이번은 외롭지 않게)

 

 4부 | 허기를 채우는 방법

그대로 두세요 · 본격적 로맨틱 · 회색을 들고 · 아빠 · 동색 · 1991년, 시월 · 누구의 · 입버릇 · 경고문 · 새끼손가락의 전설 · 소독용 티백 · 구애의 방식 · 밀착 · 아침은 다만 멀어서 · 우리의 대화에는 우리가 없다 · 기도문 · 애도 · 엄마의 몽타주 · 허기를 채우는 방법 · 이끼 · 낭, 너, 만 · 저지르는 오만 · 멋쟁이 트라우마 신사 · epitaph · 그러니까 그 녀석은 · 귀뚜라미가 울 적에 · 사랑의 그늘 · 취미는 사랑 · 고작 그 정도의 · 취급주의 · 파본주의

  • 출판사 리뷰

“아주 어쩌다,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을 보며

그래, 내가 저들보단 낫지, 하는 못난 위안이라도 필요한 날이 오면

제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위로를 건네는 일은 늘 낯설지만

당신의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건 제게도 소소한 행복일 것입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위로랍시고 건넨 말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죠. 매일이 어렵고 낯선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글 한 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 위안이 필요한 여린 마음들에 조용한 응원을 건네는 책이 있습니다. 그저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냈을 뿐인데, 왜 자꾸만 울컥하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 건지 모를 일입니다.

 

행복이 너무 멀리 있는 거 같아요.

“달려가서 안기기 딱 좋겠어요.” - p.165

 

삶은 불공평한 게 맞아요. 점점 더 그런 거 같아요. 분명해요. 출발지점도 다르고 보폭도 다르죠. 등 뒤를 밀어 주는 바람의 세기도 저마다 다르고요. … 애초에 나는 저들과 함께 시작한 적이 없는걸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늦지 않았어요. 뒤처지지도 않았고요. - p.187

 

엄마, 있잖아. 나, 혼자인 거 되게 좋아하잖아. 혼자 잘 있고, 혼자 잘 하고. 엄마, 근데 있잖아. 이렇게 예쁜 걸 보니까 엄마. 혼자가 좀 그래. 엄마도 예쁜 거 좋아하는데. 엄마도 이 풍경을 같이 보면 좋겠는데. … 엄마. 예쁜 건 여기 다 있어서 우리가 좀 덜 예뻤나 봐 엄마. - p.166

 

 

 “많구나, 사랑할 건.”

 

작가가 겪어 온 일상과 그 속에 담긴 그녀의 사유는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으로 가득합니다. 또한 그녀의 글 속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기에 따뜻합니다.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꾸만 엄마가, 애인이, 힘겨웠던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떠오릅니다. 그들과 한 줄 한 줄 나눠 읽으며 감정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분명 가만가만 작은 위안이 될 거예요. 이 책을 그렇게 살며시, 조심조심 마음에 담아 주세요.

 

‘취급주의’ 스티커가 붙은, 소중히 다뤄야 하는 무언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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