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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에서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아이러니한 미생물의 세계

세균, 두 얼굴의 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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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 : 마르쿠스 에거트, 프랑크 타데우스

판 형 : 148*210

쪽 수 : 280쪽

내 지 : 2도

값 : 15,800원

발행일 : 2020년 3월 26일

ISBN : 979-11-90641-02-9

 

지저분한 게으름뱅이와 깔끔쟁이의 불안한 한 집 살림!

반갑지 않은 두 얼굴의 룸메이트들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쳐 보다!

이 책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세균,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과의 일상적인 조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가장 어려운 관계 중 하나인 인간과 미생물의 관계에 대한 역사에 대한 것이다.

치즈나 살라미, 와인이나 맥주같이 우리가 자주 접하게 되는 식재료의 생산에서부터 부엌 수세미, 변기 시트, 세탁기 속 세균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반갑지 않은 룸메이트에 대해 살펴보고, 그들로부터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치즈와 살라미, 와인과 맥주 같은 식재료부터 수세미, 변기 시트, 세탁기 속 세균까지

일상에 숨어 있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박테리아들과 공생하는 지혜를 배우다!

세균과 박테리아는 지구 최초의 생명체였다. 그들은 43억 년 동안 진화하면서 지구 구석구석까지 번성하게 되었고, 20억 년에서 30억 년 안에 태양이 우리 행성을 태워버리는 날이 불가피하게 닥친다면 이들이야말로 마지막 생명체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런데 우리는 세균과 그 친구들을 주로 제거해야 할 적으로 간주한다. 항생제나 소독제, 세제 등을 통해 우리의 주변을 99.9% 무균상태로 만들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세균이나 미생물을 박멸하는 것이 잘못된 방법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이르러서야 점점 더 확실하게 깨닫고 있다. 몇몇 해로운 미생물을 잡기 위해 수많은 이로운 미생물을 죽이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를 살펴보고, 이들 룸메이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미생물 전문가가 가정위생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일주일 사용한 부엌 수세미에는 1세제곱센티미터당 최대 540억 마리의 박테리아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안전한 부엌 위생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균의 온상이라 여기는 화장실은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세탁물에 붙어 있는 세균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어떤 세제를 사용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나은지, 신종 바이러스인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이때 우리는 어떠한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하는지 등등 이 책은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세균이나 미생물,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과 함께 공존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안내하고 있다.

 

  • 저자소개

# 지은이 

 

마르쿠스 에거트(Markus Egert)는 생물학을 연구하여 분자미생물 생태학으로 논문을 썼다. 길을 잠시 벗어나 위생 및 화장품업계에서 수년 동안 재직하던 그는 2011년부터는 푸르트방겐대학의 미생물학과 위생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인간과 관련된 미생물과 이들의 생활환경에 대해 가르치며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크 타데우스(Frank Thadeusz)는 보훔과 베를린에서 역사, 정치학, 북미학을 공부했다. 2007년부터는 과학과 기술분야 뉴스 전문지 「슈피겔」의 카피 에디터를 맡고 있다.

# 옮긴이 

이덕임은 동아대학교 철학과와 인도 뿌나대학교 인도철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어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노력중독: 인간의 모든 어리석음에 관한 고찰》, 《의지력의 재발견》, 《일체감이 주는 행복》, 《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선택의 논리학》, 《자발적 가난》, 《비만의 역설》, 《구글의 미래》, 《시간의 탄생》 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1. 세균 혹은 비세균

원시 세균: 인간이 큰 빚을 지고 있는 일 중독자

모이면 강해진다: 세균은 어째서 가족적인가

우리 몸속의 미생물: 평생의 친구

섹스와 세균: 매우 은밀한 이야기

긴급 수배: 미생물계의 거물급 수배자

 

2. 세균은 혼자 오지 않는다

결국 무장해제를 해야 하는 이유

세계에서 가장 큰 발아 호텔: 주방용 수세미

인간에게 가장 위험한 음식

주방위생: 야생 세균의 안식처

금지구역: 왜 화장실은 세균에게 매력적이지않은가

절대 혼자 말하지 않는다?: 휴대전화와 안경위의 미생물

3. 미생물은 우리 안에 있다

신앙심 깊은 미생물?

자연적 저항: 미생물이 내성을 가질 때

여행하는 세균들

체육관의 세균들: 스포츠가 세균을 죽인다?

“아빠, 저거 벌레예요?”: 어린이와 반려동물,기생충

 

4. 닥터 박테리아와 미스터 세균

인류의 진정한 골칫거리: 땀과 입 냄새, 그리고 여드름

솔직히 하루에 몇 번이나 손을 씻는가

세탁기의 경고: 우리를 괴롭히는 빨래 속 세균들

천국의 세균: 먼 곳에 있는 위험에 대해

스타 벅스: 이들은 우리와 함께 지구를 떠날 것이다

 

에필로그

  • 본문 엿보기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43억 년 전 생명의 무대로 들어온 슈퍼 세균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지구상의 최초 세포 생물에게 LUCA라는 이름을 주었는데, 이는 ‘최후의 우주 공통의 조상(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의 약칭이다. 이들이 나타났을 때 지구는 아마도 불과 몇 억 년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세균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만큼 확실한 존재의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 초기 존재의 증거는 역설적이게도 기후 변화 때문에 가능해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과거에는 인간이 감히 접근할 수 없었던 고대 암석들이 점점 더 많이 발견된 것이다.

- <원시 세균: 인간이 큰 빚을 지고 있는 일 중독자> 중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가 알레르기나 다른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큰 것은 확실하다. 이들 신생아들은 또한 감염에도 취약하다. 이후 이들이 알레르기, 천식 또는 제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분명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왕절개 수술 후 특이한 조치를 취하는 의사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즉 아기가 첫 울음소리를 낸 후 산모의 질 분비물을 아기의 몸에 바르는 것이다. 이처럼 자연분만을 통한 출산 시의 박테리아 접종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의 이런 ‘질내 박테리아 뿌리기’가 정말로 유용한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 <우리 몸속의 미생물: 평생의 친구> 중에서

 

2017년 여름, 몇몇 동료들과 나는 처음으로 수세미의 엄청난 세균 배양 능력을 증명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 주방 보조기구 안에는 1세제곱센티미터당 최대 540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한 가지 비교를 해보자. 20만 년 전 지구상에 호모 사피엔스가 출현한 이후 오늘날까지 약 1,000억 명의 사람들이 살았다. 2세제곱센티미터 크기의 수세미에는 지구상에서 살아왔던 인구보다 더 많은 수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동일한 생물량 밀도를 얻으려면 그랜드캐니언에 3조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밀어 넣어야 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발아 호텔: 주방용 수세미> 중에서

 

세비야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세비야 대성당. 바티칸의 산피에트로 대성당과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데, 실제 보니 그 크기가 가늠이 안 된다.

   이슬람 지배 시절 모스크 자리에 다시 세운 대성당은 콜럼버스가 발견한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져온 금과 은으로 치장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무려 20톤의 금을 입힌 세계 최대의 황금 제단

은 압도적이다. 그리고 그 황금 제단을 가능하게 했던 콜럼버스의 묘. 이사벨 여왕 사후 자신을 외면한 스페인에 실망한 나머지 ‘다시는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유언 때문이었을까? 그의 관은 스페인의 왕 4명에 의해 공중에 들려 있다. 그 모양새가 대성당의 위용만큼이나 압도적이다.

   그런데 세비야는 오페라의 도시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5편의 배경이 세비야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를 비롯해 베토벤 유일의 오페라인 〈피델리오〉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비제의 〈카르멘〉이 세비야를 무대로 하는 오페라들이다.

- <스페인 세비야_ 피가로와 함께 오페라의 도시를 걷다> 중에서

 

믿기 힘들겠지만 손 씻기와 같은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장염 전염주기를 매우 효과적으로 깨뜨릴 수 있다. 오늘날 유행하는 손 소독이 굳이 필요하지도 않다.

모든 사람이 손을 열심히 씻는다면 손잡이나 수도꼭지도 잘 오염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문제다. 하이델베르크의 과학자들은 2017년 연구를 통해 화장실을 사용한 후 손을 씻지 않는 사람이 남성의 경우 약 11%, 여성은 약 3%가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더 불안한 사실이 있으니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18%, 남성의 49%가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손을 씻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손을 철저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손가락 사이를 씻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치는 데는 20~30초가 걸릴 수 있다.

- <금지구역: 왜 화장실은 세균에게 매력적이지 않은가> 중에서

 

비행기는 세균의 확산에 있어서 애매한 수송 수단이다. 가령 제트기는 승객과 함께 이국적인 병원체를 지구의 외진 곳에서 순식간에 독일로 데려올 수 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전염병도 남중국에서 유럽, 캐나다로 몇 주 이내에 옮겨졌다. 2003년 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이 호흡기 증후군은 대규모 비행경로를 따라 먼저 확산되었다.

그렇지만 비행기 자체에는 박테리아와 세균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 미생물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분명 좌석의 접이식 테이블일 것이다. 그러나 1cm2당 약 300마리의 세균은 미생물학자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양이라고 보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여행하는 세균들> 중에서

 

은 체내 미생물이 장에 이어 두 번째로 밀집한 서식지다. 특히 박테리아는 치아에서 치석의 형태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는 충치, 치주질환, 입 냄새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오필름 형태로 치아와 혀에 자리 잡는다.

치석 안에 있는 박테리아는 촉진성 혐기성 유기체다. 이들은 신진대사를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치아 내에서 젖산 발효가 일어날 수 있으며 발효된 젖산은 치아의 에나멜을 공격해 파괴한다.

혐기성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 즉시 불쾌한 냄새가 난다. 그러다 보니 입과 장이 거의 차이가 없게 되는 것이다.

- <인류의 진정한 골칫거리: 땀과 입 냄새, 그리고 여드름> 중에서

현대의 세제 성분 목록은 화학자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계면활성제, 수성유연제, 세척알칼리, 발포 억제제, 향수, 표백제 및 형광발광제, 표백활성제 및 안정제, 색 전달 억제제 및 방부제 등등.

그런데 여기에서 자세히 살펴볼 가치가 있는 성분도 있다. 조직의 얼룩을 구체적으로 ‘먹어 치우기 위해’ 세제에 들어 있는 효소 성분이다.

대부분의 효소는 말 그대로 미리 설계된 형태로 세제 속에 포함되는데, 효소의 양에 따라 청소의 성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세제에 효소가 많이 들어갈수록 값이 비싸진다.

- <세탁기의 경고: 우리를 괴롭히는 빨래 속 세균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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